경제
한국타이어, 호주에서 타이어 멀티샵 운영
입력 2017-02-01 16:45 

한국타이어가 호주의 최대 타이어 유통점 '작스 타이어즈(JAX TYRES)'를 전격 인수했다. 호주에서 타이어 멀티샵을 운영하게 된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생산·판매를 넘어 유통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1일 호주의 '작스 타이어즈'를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작스 타이어즈의 지분 100%를 취득했으며, 인수 금액은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작스 타이어즈는 호주에서 제일 큰 타이어 유통점이다.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미쉐린 등 13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호주 내에서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매장은 83개에 이른다.
한국타이어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B2C 유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스 타이어즈는 기존 타이어 매장의 딱딱한 인테리어를 버리고 고급 자동차 딜러 매장의 내외관 디자인을 채택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 가격 공개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어 가격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해 원하는 장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작스 타이어즈의 타이어 가격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호주 타이어 소매 가격의 기준이 된다. 매장 내 고객의 차량에 바퀴와 타이어를 장착한 모습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견적을 미리 알 수 있어 방문 고객 만족도가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작스 타이어즈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 티스테이션을 600개까지 늘린다. 티스테이션은 현재 전국 570개 매장이 있으며 한국타이어 국내 매출 중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어 교체 뿐만 아니라 경정비까지 제공하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산업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5년에는 1조819억원을 투자해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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