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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커리어 하이` 러셀, 숙제는 꾸준한 활약
입력 2017-02-01 16:29 
디안젤로 러셀은 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가 주전 가드 디안젤로 러셀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이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덴버와의 홈경기에서 120-116으로 이겼다. 러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무릎, 종아리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던 러셀은 이날 34분 9초를 뛰며 2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0어시스트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 턴오버는 단 두 개였다.
루크 월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환상적이었다"며 러셀의 활약을 이날 경기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러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며 NBA 데뷔 후 첫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기록에 근접한지도 몰랐다. 동료들이 좌우에서 슛을 넣어줬고 상대 공격을 막으면서 내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3경기를 부상으로 쉬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힌 그는 "바로 공격하고 바로 슛하며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많이 하려고 했다. 이런 노력이 과정을 쉽게 만들었다"며 부상 결장에도 경기 감각을 잃지 않은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활약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러셀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서 3승 13패, 15득점 미만을 기록한 경기에서 3승 12패, 반면 15득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 11승 9패를 기록중이다.
월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고싶다. 그게 이 리그에서 특히 어린 선수들이 가장 발전시키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러셀이 보다 꾸준한 활약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튼은 꾸준함의 조건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특히 오늘날에는 SNS 등이 있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성공에 도취되기 쉽다. 모두가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풀어지게 돼있다.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과 마음을 훈련하며 매일밤 일정 수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덴버와 홈경기를 치른 레이커스는 워싱턴-보스턴-뉴욕-디트로이트-밀워키로 이어지는 '그래미 원정(그래미 시상식 기간 스테이플스센터를 홈으로 쓰는 팀들이 치르는 원정)'을 갖는다. 러셀의 꾸준함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다.
러셀은 "승수를 쌓을 수만 있다면 대단할 것"이라며 이어지는 원정 연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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