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산 셰일가스 원료로 쓰는 발전소 등장
입력 2017-02-01 14:13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미국산 셰일가스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등장했다.
SK E&S는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1일 상업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6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인 1800메가와트(MW)를 생산할 수 있는 파주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이용하는 첫 발전소다. 파주발전소는 단일 발전기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900MW 발전설비 2기로 구성됐다. 파주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SK E&S의 총 발전 설비용량은 3000MW로 늘었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 공급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LNG발전소는 장기 계약을 통해 원료를 조달한다. 파주발전소의 경우 호주 고르곤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5년간 연 80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호주에서 조달하는 가스가 들어오는 5월 전까지 가동을 위해 SK E&S는 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t의 셰일가스를 사들였다. 현재 수준의 가동률(30%)을 고려하면 이번에 들어온 미국산 셰일가스로는 3개월 가량 발전소 가동이 가능하다.

올 초 구입물량 외에도 SK E&S는 오는 2019년부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연 220만t의 셰일가스를 20년간 수입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파주발전소를 비롯해 SK E&S 계열의 위례열병합발전소 등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SK E&S는 지난 2005년부터 연 50만~60만t의 천연가스를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한국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원료를 수입한 것은 SK E&S가 처음이다.
2014년 10월 착공 후 28개월만에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수도권 인근 지역이란 점을 고려해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SK E&S 관계자는 "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10ppm)의 35%으로 관리목표치를 정했다. 질소산화물(NOx)은 로 허용치(20ppm) 대비 낮은 수준(5ppm)의 자체 관리 목표를 세웠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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