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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SBS 신입아나운서 주시은X이인권을 들여다보자
입력 2017-02-01 13:52 
사진=SBS
[MBN스타 김진선 기자]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시은과 이인권이 올해 SBS 신입아나운서가 됐다. 외모, 학벌, 스펙 만으로 취업하기 힘든 요즘 시대에, 당당히 SBS 출입증을 목에 걸게 된 주시은과 이인권. SBS의 새 얼굴이자, 앞으로 SBS를 책임질 이 두 신입아나운서의 솔직한 합격후기부터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볼까. 솔직하고 매력만점의 당당한 주시은, 훈훈하면서도 매력적인 뇌섹남 이인권의 주거니 받거니 대화는 이들의 앞으로 활동에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이하 주시은(이하 주), 이인권(이하 이)의 일문일답.

Q. 왜 SBS 아나운서로 지원을 하게 됐나요.

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전 조정식, 배성재 선배님이 방송하는 것을 보면서 SBS 아나운서를 꿈꾸게 됐어요. 두 분이 방송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잖아요! 거기에다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이 똑같다는 것에 또 놀라게 돼요. 배성재 선배님은 요새 말하는 츤데레 스타일이에요. 무뚝뚝한데 잘 챙겨주시거든요. 조정식 선배님은 실제로도 장난을 치는 친근한 분이랍니다(웃음).

주: 타사에 비해 훈훈한 분위기요. 그래도 입사 후 사회 첫 경험이고,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정말로 만들어와 보니 진짜 훈훈하고, 애정이 많은 분들이 함께 계셔서 ‘첫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됐으면하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웃음).

Q. 아나운서를 준비과정은 어땠나요. 노력이 만만치 않았을 거 같은데.

주: 아나운서를 준비한다면 아카데미를 많이 다니더라고요. 저도 물론 다니긴 했지만 결국에는 혼자 준비해서 임원 5차까지 갔어요. 음. 말하고 싶은 것은 도움은 받는 것은 좋지만 가는 것이 필수가 아니라는 거예요. 중요한 건 ‘저만의 차별화거든요. 무얼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이런 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혼자 정보력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은 기간도 있었어요. 근데 그런 불안한 시간이 오히려 절 ‘무모한 자신감을 들게 만든 거 같아요. 형식이나 틀에 가두지 않고 저 자체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런 점이 잘 통한 거 같아요.

이: 전 스터디를 했어요. 한 8개월 동안을 했는데 저를 포함해소 3명이 방송사에 합격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떤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남들이 날 어떻게 보는가를 짚어 보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나를 보는 모습과 남들이 보는 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또 목표가 애매하니 서로 잡아주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Q. 그럼 취업 중인 예비 방송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주: 전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 준비했는데, 함께 한 얘기 들으면 부럽기도 하더라고요(웃음).

이: 아! 선배님들이 하는 말이 있는데 운이 7, 기운이 3이라는 말이 있는데, 플랜 A와 동시에 B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주: 맞아요. 취업난이 있지만 공고도 없으면 더 불안하거든요. 한가지에만 몰두하면 나는 어떻게 하지 고민만 생기는 거 같은데 각자자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해요.

Q. 앞으로 동기로서 SBS를 이끌 두 분인데, 서로의 강점을 말해볼까요.

주: 사실 저희 둘 모두 합숙면접 때 ‘최종으로 꼽힐 한명에 서로를 꼽지 않았어요(웃음). 서로 1순위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죠.

이: (웃음) 시은이는 단정한 이미지에 늘씬해서 비율이 좋더라고요. 요즘에는 일어서서도 MC를 보는데 중요한 점이죠. 또 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읽지 않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라 듣기에 참 좋더라고요.

주: 인권오빠는 재치가 있어요. 합숙면접에도 느꼈는데 유머감각이 살아있더라고요. 아! 목소리도 너무 좋아요. 심야 라디오에도 잘 어울리는 목소리에요. 게다가 요즘 통하는 쌍꺼풀 없는 지적이 외모가 강점인 거 같아요.

Q. 출근한지 얼마 안됐지만 느낌 점이 있다면요?

이: 선배들을 보면서 ‘열심히와 ‘책임감을 업고 방송에 임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모닝와이드 하고 있는데 방송 전보다 잠자기 전이 더 걱정이에요. 알람 맞추는데도 늘 긴장이죠. 방송에 어떻게 나오는지도 물론 걱정인데, 그것보다 실수 안하고 잘 해내야 겠다는 책임감이 더 들어요.


주: 저도 어제 몸이 안 좋았는데 방송국에 오니까 몸이 회복이 되는 느낌이에요. 이게 책임가인가요?(웃음) 선배들도 이런 정신으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배들도 이런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닐까, 라고요.

Q. 부모님과 친구들 반응은 어떤가요. 굉장히 뿌듯할 거 같아요.

이: 아버지께서 베트남에 계신데 ‘모닝 와이드를 동생들이 녹화해서 아버지께 보내드려요. 아버지께서 꼭 피드백을 해주세요. 복장부터 어미 처리 등 꼼꼼하게요. 친구들은 믿지 않는 것 같았는데 최근에 설현과 찍은 사진을 보고는 반응이 오더라고요(웃음).

주: ‘본격연예 한밤에 나온 것을 보고 어머니께서 만족스러워 하셨어요. 평소에는 냉철하신 편인데(웃음). 아버지께서도 라디오 나온 것 챙겨서 들어주시고 굉장히 기뻐하시더라고요. 친구들요? 신기해해요. TV나오면 캡처해서 보내주고, 자취하는 친구도 TV까지 구매해서 응원해 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분들이 많아요!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오 한 마디씩 한다면요.

이: 면접 볼 때도 마음가짐 자체가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였어요. 방송인, 언론인 이렇게 나누는 것보다 방송사 안에서 잘 돼야 모두가 잘 된다는 생각이에요.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 보여주는, 부담스럽지 않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이인권 만의 편안한 모습, 보여 드릴게요.

주: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저 한 사람으로 자꾸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게요. 그러면서 다채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뉴스,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카멜레온처럼 다른 색을요. 보호색을 입는 아나운서 주시은이 될게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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