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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연쇄 이탈...레이더스 연고이전 `위기`
입력 2017-02-01 12:30 
레이더스는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추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추진중인 미국프로풋볼(NFL) 레이더스가 투자자들의 연쇄 이탈로 이전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ESPN'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레이더스의 연고 이전 프로젝트를 도왔던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골드만삭스가 투자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카지노 거물인 쉘던 아델슨이 레이더스 신축 구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나온지 하루만에 터진 또 다른 투자자 이탈 소식이다. 아델슨은 신축 구장 건설 등에 필요한 19억 달러 중 6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다.
ESPN은 이 두 사건이 서로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아델슨과 오랜 동반자 관계였는데 아델슨과 레이더스 구단의 관계가 틀어지자 골드만삭스 역시 사업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철회를 결정한 것.
ESPN에 따르면, 레이더스는 이번 연고 이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골드만삭스, 그리고 아델슨에게 적지않은 의존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다 주는 레이더스의 연고 이전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중 7억 5000만 달러를 부담하는 방안을 승인했는데 이 비용도 라스베가스 카지노 거물인 아델슨의 영향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레이더스는 지난 1월 NF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요청할 당시에도 아델슨의 이탈에는 대비를 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이탈은 예상하지 못했다. 라스베가스 지역 매체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은 지난 1월 레이더스 구단이 리그 사무국에 아델슨의 투자 철회에도 골드만삭스의 재정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까지 투자를 철회한다면, 이들은 3월말 열리는 구단주 회의 전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32명의 구단주 중 최소 24명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고지 이전이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이들은 기존 연고지 오클랜드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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