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성민-김영환 ‘빅딜’…양 측 구단 한 목소리 “미래 고려”
입력 2017-01-31 18:04 
조성민(오른쪽)과 김영환이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전격 유니폼을 맞바꿔입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신년 벽두부터 농구계를 강타한 초대형 빅딜이 단행됐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창원 LG와 부산 kt가 각각 김영환과 조성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미묘하게 다르지만 양 측 모두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31일 현재 LG는 7위고 kt는 최하위다. LG는 승부수가 필요했고 kt는 미래를 좀 더 고려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워낙 갑작스러운데다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냈다는 측면에서 kt 팬들은 당황스러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일단 양 측은 모두 어디가 먼저일 거 없이 변화가 필요했고 카드가 맞았다고 밝혔다. 조율이 이뤄진 끝 이날 발표를 완료했다.
LG 한상욱 단장은 변화를 주자는 생각”라며 올해만 고려한 것이 아니다. 김시래, 김종규, 조성민을 축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도다. 군대 문제도 해결됐고...세 선수를 축으로 이뤄나갈 하모니를 생각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전했다. 한 단장은 어느 한 쪽의 입장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며 서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kt는 LG보다 난감한 상황이다. 팀 프랜차이즈 슈터를 떠나보냈기 때문. kt 오경진 국장은 장신포워드라인이 팀에 너무 없었다. 또 리빌딩을 해야 하지 않나. 신인드래프트 픽까지 고려했다. 전체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선택한 결정”고 밝혔다.
이어 김영환이 최근 세 시즌 부상이 없었다. 내구성과 팀 높이문제 해결 측면도 함께 고려했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인 관점을 봤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양 팀 모두 현재보다 미래를 염두해둿다고 강조했다. 다만 LG는 PO경쟁이 남은 만큼 현재전력에도 신경을 썼다. 반면 kt는 리빌딩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kt 측은 김영환의 최근 기량을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그가 과거 kt에서 데뷔했고 고향도 연고지 인근인 김해출신이라 친정 팀 복귀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