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캐릭터산업, 10년새 5배 폭풍 성장
입력 2017-01-31 15:51 

국내 캐릭터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0조원 규모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산업은우리나라 전체 콘텐츠 산업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돼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0조 807억원으로 전년(9조527억원)보다 11.4% 늘어난 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국내 캐릭터 산업의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매출액이 2조75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캐릭터 산업의 규모는 10년만에 5배 커진 셈이다.
캐릭터 산업 수출액도 증가했다. 2005년 1억6367만달러였지만 2015년엔 5억5146만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고,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0조9000억원(추정치)으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캐릭터 산업은 105조2000억원(추정치) 규모인 전체 콘텐츠 산업의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980년대 만화 주인공 '둘리'에서 시작된 국내 캐릭터산업은 2000년대 들어 어린이들 사이에 대통령으로 불린 '뽀로로'가 등장하면서 팽창했고, 2005년 '국산 애니메이션 총량제' 시행으로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든 2010년대에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통한 '카카오 프렌즈', '라인 프렌즈'와 같은 이모티콘 캐릭터들이 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해외 진출과 국내 소비층의 확대에 힘입어 캐릭터산업이 콘텐츠산업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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