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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이 중요” 선동열 코치가 밝힌 대표팀 마운드 전략
입력 2017-01-31 08:5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일부가 전지훈련을 위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선동열 코치가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불펜의 비중이 크지 않을까.”
오는 3월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단 일부가 31일 괌으로 미니캠프를 떠났다. 이들 사이에는 선동열 대표팀 코치의 모습도 있었다.
선동열 코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이날 WBC 캠프를 떠나는 선수는 김하성, 원종현, 서건창, 김태군, 장시환, 임정우, 박희수, 손아섭등 8명이다. 코칭스태프는 선동열 코치와 송진우, 김동수 코치가 동행했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선동열 코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일단 괌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선수들이 몸을 얼마나 만들어왔는지 봐야한다. 나도 궁금하다. 따뜻한 곳에서 체크할 필요가 있다. 투수들의 경우, 빠르면 불펜 피칭, 하프 피칭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인식 감독님께서 몸을 만들어서 오라고 말씀하셨다. 괌에 들어가서 오늘 하루는 쉬고,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4일 훈련 후 하루 쉬고, 이후 5일 연속 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동열 코치는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많았다. 당장 괌에서 투수들이 공을 던지며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WBC공인구 적응 문제도 걸려있다. 더구나 괌 현지 훈련시설에 한계가 있어 삼성 라이온즈와 훈련장을 같이 써야 하는 문제도 있다. 선 코치는 훈련장은 삼성이 훈련한 이후 쓸 수 있다.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큰 것은 아니다. 투수가 5명, 야수가 4명인데, 야수는 4시부터 두 시간 정도 쓸 수 있다. 투수들은 오후 2시부터 사용한다. 오전에는 삼성이 쓴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가로 말했다.
투수 운용에 있어서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선 코치는 키플레이어보다는, WBC 대회 자체가, 선발투수의 비중이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선발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맞지만 투구수나, 연투 규정이 있어 반드시 쉬어야 한다. 불펜의 비중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선 코치는 빠른 시기에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하고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가 있지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수운용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코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합류에 대해서도 불펜이 전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당초 마무리로 생각했던 투수를 중간으로 돌릴 수 있고, 불펜은 마무리가 강해야 수월하다. 김인식 감독님께서 심사숙고해서 뽑으셨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대표팀에 대한 걱정은 많았다. 선 코치는 대표팀에서 훈련을 할 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선수들에게 맡긴다. 자연스레 힘든 훈련을 안하게 된다. 그러면서 몸은 빨리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내 경험상 그런 것 같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이 부분을 꼭 이야기할 것이다. 대표팀 훈련이지만 소속팀처럼 하도록 주문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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