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니스커트 입고' 여장하고 여탕에 몰카 찍어…공기업 직원 검거
입력 2017-01-30 21:38 
사진=연합뉴스
'미니스커트 입고' 여장하고 여탕에 몰카 찍어…공기업 직원 검거



미니스커트를 입는 등 여장을 하고 여자 목욕탕에 들어가 '몰카'를 찍은 40대 공기업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혐의로 A(48)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4시께 안양시 동안구 소재 사우나 여탕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탕 안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등 여장을 해 여탕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화장을 하고 안경으로 얼굴도 일부 가려서 직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수건으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휴대전화를 감춘 채 여탕 안을 촬영했습니다.

A씨는 30여분간 탕 주변을 오가다 씻지는 않고 나가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한 여성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담긴 20초 분량 영상에는 A씨의 모습이 주로 담겼고, 특정 인물을 찍은 장면은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모 공사 소속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포렌식으로 휴대전화를 복원했지만 다른 영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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