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DP 전성기 이끌던 헝가리 삼성SDI…車배터리 생산거점 변신중
입력 2017-01-30 14:57 
울산 사업장에서 차 배터리 관련 연수를 받고 있는 삼성SDI 헝가리법인 직원들. [사진제공=삼성SDI]

헝가리 삼성SDI의 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자동차용 배터리 공정을 배우고 있다. 삼성 SDI는 TV용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을 생산하던 이 공장을 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30일 삼성SDI에 따르면 헝가리 직원 80여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울산 사업장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1년 헝가리에 브라운관 공장을 설립한 이래 17년째 주요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PDP 모듈을 생산하다LCD TV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았다. 하지만 2년여 만인 지난해 8월 이 부지를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선정됐다.
헝가리 공장에는 내년 새로운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재 97명이 입사했는데 이중 39명은 재입사자다. 지난 2014년 헝가리 공장이 PDP사업을 중단할 때까지 10여년간 근무했던 볼라 샨도르씨는 퇴사 후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에서 근무하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10년이나 근무했던 삼성SDI는 내게 고향과도 같다"며 "자동차라는 유망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하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직원 교육과 설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까지 약 600명을 현지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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