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향역에서 예삐오까지'…노랫말은 '시대를 담고'
입력 2017-01-29 19:30  | 수정 2017-01-30 20:48
【 앵커멘트 】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 생각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노래, 나훈아의 '고향역' 정도가 아닐까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런 노래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특유의 노랫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렌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명절 귀성길이면 떠오르는 나훈아의 고향역.

1972년 발매된 후 40년이 지났지만, 공감 가는 가사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우 / 작사가
-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썼을 때 좋은 가사로 인정받는 거 같고요. 남들과 다른 한 가지 표현이라든지 메시지를 남겼을 때."

사랑받는 노래는 이처럼 시대를 담고 있습니다.

도시로 떠나는 사람이 많았던 60~70년대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가사가 주를 이뤘습니다.


또 '님' '다정하다' '서글프다' 같은 서정적이고 공손한 표현이 많았습니다.

80년대는 군사정권에 맞서는 저항 가사가, 힙합이 등장한 90년대는 개성을 강조한 노랫말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잘 빠진 몸매' '빌어먹을' 같은 원초적이고 직설적인 가사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리듬을 중요시하는 2000년대 들어서는 가사는 그 내용보다 음률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고, 눈물이 흐르게 하고, 기쁨을 나누는 노래들.

대중들은 오늘도 시대를 담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행복을 꿈꿉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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