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무가내 우회전에 패딩 모자 눌러쓴 보행자…겨울철 보행사고 급증
입력 2017-01-26 19:30  | 수정 2017-01-26 20:58
【 앵커멘트 】
혹시 인도를 끼고 우회전하실 때 멈추지 않고 달리십니까.
패딩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건널목을 건너지는 않으시나요.
이 모두가 급증하는 보행사고의 원인입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회전 전용도로가 있는 서울의 한 교차로입니다.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자, 보행자가 얼어붙듯 멈춰 서면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차량용 신호등도, 속도 규정도 없는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정락 / 서울 신림동
- "그냥 쌩쌩 지나가 버리니까요. 부딪힐 뻔한 적도 있었고, 항상 불편했어요."

운전자의 시각에서 본 시민들의 보행습관은 어떨까?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도로에는 패딩 모자를 쓴 보행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모자를 뒤집어쓰면 시야가 현저히 좁아져서 상체를 완전히 돌려야만 좌, 우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길을 건너면서도 모자를 뒤집어쓴 상태로 휴대전화를 보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도로로 뛰어나오는 보행자들도 보입니다.

▶ 인터뷰 : 황창한 / 서울 군자동
- "모자를 쓰고 가고 이어폰도 끼고…. 무작정 건너가고 보지도 않고 건너가요."

잘못된 보행 습관과 막무가내 우회전 운전 탓에 겨울철에는 보행자 사망 사고가 유독 급증합니다.

▶ 인터뷰 : 박가연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원
- "우회전 시에 우선 서행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고, 일시정지한 다음에 (보행자 유무를) 확인하고 건너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는 건널목에서만큼은 보행자들도 휴대전화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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