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봉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은 삼성전자 임직원들
입력 2017-01-26 15:00 

지난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냈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6일 임직원들에게 사업부별 성과급(OPI)을 일제히 지급했다. 지난해 1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일궈낸 반도체 사업부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도 불구하고 연간 1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무선사업부가 최고 수준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한꺼번에 받았다. 퀀텀닷TV로 판매호조를 보인 영상(VD)사업부도 50%를 받았다.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이라면 이번에 성과급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받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OPI는 자신이 속한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1년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다. 매년 12월 말에 받는 PI(생산성격려금)는 월급의 최대 100%를 받기 때문에 수백만원 수준이지만, OPI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기 때문에 수천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VD사업부 3곳이 50% 성과급을 받았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생활가전에서도 40%의 높은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의 성과급이 크게 차이가 났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한 OLED 사업부 임직원들은 4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았지만,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작하는 LCD 사업부는 3%에 그쳤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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