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 호조에 제조업 심리 서서히 회복
입력 2017-01-26 14:33 

반도체 산업 호황과 수출 개선에 힘입어 1월 제조업 심리가 1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기업 심리가 주력산업들의 회복세에 힘입어 서서히 호전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해 2015년 4월(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업황전망BSI도 76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이 또한 2015년 6월(76)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로,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부정응답한 업체가 긍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1월수치 역시 80을 밑돌면서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이 82로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4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수출기업(80)과 내수기업(72)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타기계·장비가 14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고, 1차 금속은 9포인트 오른 86으로 집계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2로 8포인트 올랐고, 화학물질·제품도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3포인트 떨어졌고, 자동차는 7포인트, 석유·정제·코크스는 1포인트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최근 수출 기업 위주로 체감 경기가 나아진 모습"이라며 "중국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산 제품도 가격이 올랐고, 반도체 호황과 신차 출시효과로 관련 산업 분위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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