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회창 "유승민이 대통령 돼야 한다"
입력 2017-01-26 14:19  | 수정 2017-01-27 14:38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대선 출마 선언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 전 총재는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유 의원의 대선 출마 행사에서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유 의원이고,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을 상대할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의원과 같은 실력과 내공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제대로 되고 이 나라가 제대로 가게 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확고한 정의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그동안 해온 것을 봐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정열을 갖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고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갈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 의원을 매도해 결국 원내대표직을 떠나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 의원과 이 전 총재의 인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총재이자 유력 대권 주자였던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며 이 전 총재의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이 전 총재는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충실히 보좌했던 데 보답하는 차원에서 오랜 칩거를 깨고 유 의원의 대선 출마를 직접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둔 2월 중순에 최측근이었던 이채관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서울 마포을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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