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달 10일 美·日 정상회담 전망…안보·통상 의제로
입력 2017-01-26 13: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뉴욕에서 비공식 면담을 가졌던 두 정상은 조만간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이달 27일께로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동맹 강화방안이 주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온 주일 미군 주둔비용 증액 등 미일 동맹 재정립을 요구해온 만큼 오바마 정권 시절의 안보관계를 유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총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동아시아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군을 대신한 자위대의 역할 확대 방안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전날 국회답변에서 "미일 동맹은 외교안보정책의 기본축"이라며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달 초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방일해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국방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 중국의 해양팽창, 북핵·미사일 등 동아시아 안보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문제와 함께 경제협력도 주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화했지만 아베 총리는 TPP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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