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 시절 13년 지낸 보육원서 금품 훔친 10대…불구속 입건
입력 2017-01-26 10:47 
사진=MBN
어린 시절 13년 지낸 보육원서 금품 훔친 10대…불구속 입건


어린 시절 13년 동안 먹이고 재워준 보육원을 찾아가 금품을 훔친 10대가 붙잡혔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오늘(26일) 보육원에 침입해 14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 모(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군은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 동구의 한 보육원에서 현금, 문화상품권, 교통카드, 패딩점퍼를 몰래 가져가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4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이 보육원에 맡겨져 13년여를 지낸 박 군은 2년 전 이곳을 퇴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살며 나주의 한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내던 박 군은 추억이 서린 보육원을 다시 찾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군은 "보육원에 놀러 갔다가 패딩과 현금을 보고 순간의 마음에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절도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보육원 내부자 소행으로 의심해 원생들을 상대로 수사하던 중 도난당한 교통카드 사용 이력을 발견하고 박 군을 붙잡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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