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할 것…핵심 관계자 "지지율 정체 영향 미쳐"
입력 2017-01-26 09:30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할 것…핵심 관계자 "지지율 정체 영향 미쳐"


야권 대선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대선에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공동정부 구성 및 공동경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경선 일정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박 시장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도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밤 대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으며, 오늘(26일) 오전 10시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으로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한 매체를 통해 밝혔습니다.

주변에서는 박 시장의 불출마 결심을 말렸으나 박 시장은 이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전날 밤 이날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한 매체의 통화에서 불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야3당 공동정부 출범이라는 명분을 갖고 싸워왔는데 이제 그 명분도 현실적으로 떨어지게 된 상황에다 지지율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 스타트를 앞두고 혼동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현재 기자회견 문안을 가다듬고 있는 상태이며, 회견문에는 "당 경선룰 결정과는 관계 없이 불출마한다", "앞으로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경선 과정에서 가급적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박 시장측은 민주당의 경선룰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 24일 "주자들 합의 없이 당이 일방적으로 경선규칙을 확정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당 지도부가 공동정부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동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출마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왜 그렇게 넘겨짚느냐"고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당무위에서 경선룰을 확정한 상태로, 당초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는 어제 야3당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 당황스럽다"며 "정확한 상황을 좀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수석대변인은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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