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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울린 포스터의 ‘그레이트 세이브’
입력 2017-01-26 06:53 
리버풀에게 1골도 허용하지 않은 사우샘프턴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우샘프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29)의 선방 하나가 리버풀을 울렸다.
포스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17시즌 EFL컵 준결승 리버풀과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1-0 승리를 지켰던 포스터는 180분 동안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도 1-0으로 이긴 사우샘프턴은 리버풀을 꺾고 EFL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우샘프턴이 리그컵 결승에 오른 건 1978-79시즌 이후 처음이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EFL컵에서 크리스탈 팰리스(3라운드), 선덜랜드(4라운드), 아스널(8강),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팀과 맞붙으면서 1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2차전은 예상대로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전반 2번의 역습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사우샘프턴을 몰아붙였다.
사우샘프턴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 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엠레 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사우샘프턴 골문으로 향했다. 포스터가 얼떨결에 막았으나 공은 뒤로 흘렀다.
이때 포스터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포스터는 몸을 날려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공을 쳐냈다. 리버풀이 항의했지만 리플레이 결과 ‘노 골이었다.
이 결정적인 선방이 승부의 향방을 바꿨다. 조급해진 리버풀은 날카로움이 떨어졌고, 사우샘프턴은 후반 46분 셰인 롱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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