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진룡 "청와대의 문체부 찍어내기 인사 존재"
입력 2017-01-25 20:12  | 수정 2017-01-25 20:13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9차 증인신문에 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청와대가 문체부 직원을 상대로 한 찍어내기 인사를 했다는 겁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은 그제 특별검사 사무실에 이어 오늘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취재진에게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에 비판세력에 대한 불이익을 주라는 지시를 했었고…. (문체부에) 찍어내기 인사는 분명히 있었죠."

하지만 블랙리스트가 탄핵 사유로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유진룡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것은 헌재에서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헌재에서 유 전 장관은 청와대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로 문체부가, '건전콘텐츠 TF'를 만들었지만 소극적 대응으로 1급 공무원 6명이 사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 간의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변호인단이 블랙리스트는 꼭 지원하지 말라는 취지가 아닌 유의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유 전 장관은 변호인단이 리스트를 인정하는 것이냐고 응수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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