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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삼성SDI, 중요한 것은 전기차용 배터리 방향성"
입력 2017-01-25 08:46 
삼성SDI가 만드는 전기차용 배터리.

NH투자증권은 25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 늘었고, 영업손실은 54.47% 줄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재료에서 편광필름 등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가 실적 하락을 방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실적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 전기차가 환경 이슈 등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에너지 효용에 대한 논란도 있어 확실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견제도 삼성SDI의 실적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NH투자증권은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 대비 초과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해 이 부문에서 매출 8474억원, 영업적자 2273억원의 실적이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때문에 중국에서 실적이 성장하기 힘들고,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경쟁력이 강화돼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부정적 전망의 이유를 밝혔다. 또 "배터리 셀을 만드는 원가보다 가격이 낮은 기형적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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