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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다’ LG, 잘 한만큼 팍팍 줬다
입력 2017-01-24 11:22 
나란히 3억5000만원에 계약한 류제국(왼쪽)과 오지환(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잘 하면 잘 준다. 2년 만에 뜨거운 가을을 보냈던 LG, 겨울도 뜨겁기만 하다. 몸값이 껑충껑충 뛰어올랐다.
LG는 24일 51명의 협상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주장 류제국을 비롯해 주요 선수 대다수가 연봉 대박을 쳤다.
인상 요인은 많았다. LG는 지난해 후반기(37승 1무 26패) 거침없는 기세로 정규시즌 4위에 오르더니 KIA, 넥센을 연파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9위까지 추락했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세대교체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해 톡톡 튀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후 연봉 협상은 응당 ‘더 주겠다는 분위기였다.
개인 최다 승(13)과 함께 리더십을 인정받은 류제국(1억8000만원→3억5000만원)은 1억7000만원이 올랐다. 팀 내 최다 인상 금액이다.
20홈런을 친 오지환도 류제국과 같은 3억5000만원에 서명했다. 그 역시 1억원이 인상됐다. 마무리투수(28세이브)로 자리를 잡은 임정우는 9500만원이 오른 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 금액 2위는 채은성이었다.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은 채은성은 1억6000만원에 협상을 끝냈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5500만원. 인상 금액만 1억500만원이다.
채은성을 비롯해 진해수(9500만원→1억1000만원), 김지용(4000만원→1억원), 신승현(6000만원→1억원), 김용의(6000만원→1억2000만원), 유강남(8100만원→1억원) 등 6명은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천웅은 2800만원에서 9300만원으로 점프했다. 232.1%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천웅 외 채은성(190.9%), 김지용(150%), 이준형(132.1%·2800만원→6500만원), 이형종(122.2%·만원→6000만원), 김용의(100%)도 연봉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채은성은 야수 중 가장 연봉이 크게 올랐다. 1억500만원이 오르면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LG는 우리의 방향은 개인 활약에 따라 평가한다. 잘 한만큼 주고 못 한만큼 깎는다. 선수단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연봉이 오른 건 아니다. 7번 이병규(1억5600만원→1억2000만원), 임훈(1억3000만원→1억원), 윤지웅(1억2500만원→9500만원) 등은 삭감 대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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