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3만 달러 수수설' 강하게 부인…"함께 있을 시간, 공간 없었다"
입력 2017-01-23 19:31  | 수정 2017-01-23 20:30
【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외교부 장관이던 반 전 총장의 당일 행적과 만난 사람들, 심지어 함께 찍은 사진도 모두 공개하며 말이죠.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5월 3일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환영 만찬이 열리기 한 시간 전에 박연차 회장이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게 23만 달러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반 전 총장 측 법률특보인 검사출신의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당일 두 사람의 알리바이를 추적해 보면 언론 보도가 허위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외교부 장관이던 반 전 총장은 오전부터 각종 회의에 참석하며 일러야 저녁 6시 40분에 한남동 외교부 공관에 도착했습니다.

또 반 전 총장 측이 공개한 오후 7시 24분에 촬영된 참석자 전원이 모인 기념사진에도 박현차 회장이 보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여러가지 정황을 추적해 보면 박 회장의 만찬장 도착 시간은 그날 오후 7시 30분 이후라고 김 전 의원은 주장합니다.


결국 언론에서 제기된 당일 오후 6시에 외교장관 공관에서 박 회장이 반 전 총장에게 23만 달러를 건넸다는 보도는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반기문 전 총장 법률특보
- "가장 중요한 (돈을 주고받은) 시각, 알리바이가 성립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주고받은) 장소, 그런 장소가 없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서도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반기문 전 총장 법률특보
- "그러니까 그런 리스트를 공개하십시오, 리스트가 있으면. 리스트를 공개해야 거기서 리스트 진위를 가릴 수 있지 않겠나…."

반 전 총장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의혹 진화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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