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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답답한 시국 속 통쾌한 웃음 선물할까(종합)
입력 2017-01-23 15:17 
사진=K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답답한 시국에 안방극장에 통쾌한 웃음을 선물할 새 드라마가 온다. KBS가 2017년 첫 미니시리즈로 내놓은 ‘김과장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드라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제작 로고스필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제작진은 ‘김과장으로 근원적인 도덕률을 건드려 보고 싶었다. 부정을 당연시 하는 썩어 빠진 관용이 국가와 인간을 망치고 있음을 김과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고발하고자 ‘김과장을 기획하게 된 것. 특히 드라마를 통해 딱딱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아닌 직설과 온유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풍자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는 게 제작진의 계획이다.

KBS 정성효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KBS로서는 2017년에 첫 선보이는 작품이라 긴장이 된다. ‘김과장은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재밌고 의미도 있는 사이다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부정과 불합리에 맞서는 주인공 김과장이 훈훈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KBS 이재훈 PD는 ‘김과장에 오피스 활극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밥벌이를 위해서 출근하고 야근하고 부대끼는 사람들의 터전인 공간에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떠들고 웃고 우는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과장이라는 캐릭터를 필두로 유쾌한 코미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게 제작 방향이었다. 코미디를 제대로 해보면서 느끼게 됐는데 좋은 대본에 배우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과장에서 중심축을 맡은 남궁민은 김과장이라는 예측불가 캐릭터로 변신을 감행한다. 국내 기업의 경리부 과장으로 들어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과정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 남궁민은 이전과 다른 코믹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일단 가장 다른 점은 염색을 했다. 말이 빠른 편이 아니었는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말이 조금 빨라지고 예전보다 날카로운 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과 함께 출산 후 ‘김과장으로 복귀한 남상미와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준호가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당찬 근성과 승부욕을 지닌 윤하경으로 분하는 남상미는 일단 아기를 낳고 나서 저 스스로 기준을 세웠던 게 12개월을 모유수유를 하자였다. 그래서 1년은 육아에 충실하고 싶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돌이 지나자마자 대본을 받게 됐다. 그런데 역할이 미스였다. 그리고 항상 발랄하고 씩씩한 역할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많이 생각해서 그 부분도 바꾸고 싶었다”고 ‘김과장을 복귀작으로 꼽은 이유를 전했다.

냉철하고 날카로운 서율 역을 맡은 이준호는 사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서 스펙트럼을 넓혀보고 싶었다”라며 그러던 찰나에 ‘김과장이라는 대본을 보게 됐고 캐릭터도 재밌고 이야기도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연기를 위해 평상시에 최대한 서율이라는 캐릭터로 빙의해 있으려고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김과장으로 답답한 시국에 통쾌한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들이 삥땅을 얼마나 잘치냐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몇 번이나 청문회를 국민들이 봐왔고 국민들의 세금을 삥땅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분노와 의심을 느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한 축에는 TQ로 대변하고 싶은 기업도 있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기업 오너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고 대통령이 이 나라에 주인이 아니다. 결국 사원들이 피땀으로 일해서 굴러나는 것”이라며 소시민적인 주인공을 내세운 건 역시 그런 이유다. 기업 비리를 다루면서 오너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사원들을 협박하고 부득이한 행위들을 김과장과 경리부 팀원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청문회에서 아쉽게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과장은 오는 25일 첫 방송.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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