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철강 등 전방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축용·분체 도료 실적 개선으로 삼화페인트가 주력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은 20일 공시를 통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4425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 감소,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4822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9%, 40.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주력사업 부문에서의 선전이 수익성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바닥·방수재를 비롯한 건축용·분체·자동차 도료 매출이 늘어 112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비 243%나 증가했다.
반면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악조건이 겹친 해외 법인은 주력 제품인 전자재료와 플라스틱 도료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보다 4.9% 감소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공주공장으로 이전을 마친 분체도료와 PCM 전용 생산시설이 안정화되면서 생산과 매출이 늘었다"며 "R&D와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는자동차 내외장재 도료와 패키징 도료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실적 부진의 원인이던 전자재료와 플라스틱 도료에서는 휴대폰과 연계한 액세서리와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내장재 도료 개발 등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삼화페인트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프리미엄 페인트 '더클래시'에 이어 셀프페인트 전문 브랜드 '아이럭스'를 새로 출시하며 직영 전문 유통매장 '홈앤톤즈'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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