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정부 실세` 김기춘·조윤선, 수의 입고 구치소 대기
입력 2017-01-20 16:48  | 수정 2017-01-21 17:08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늦은 밤이나 21일 새벽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용복(55·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를 포함한 수사검사 2∼3명을 투입해 두 사람의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된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특검은 그가 블랙리스트의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라고 보고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리스트 작성에 상당 부분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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