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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10년만에 지운 ‘아노에타 악몽’
입력 2017-01-20 09:40  | 수정 2017-01-20 15:07
이노에타 악몽 이 골로 끝이다. 사진(스페인 산세바스티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근 10년 만에 이노에타 악몽을 떨쳤다.
바르사는 지난 2007년 5월6일 레알소시에다드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2-0 승리한 뒤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컵대회 포함 총 8번 원정길에 나섰고, 3무 5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8일 열린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1로 비겼다.

그랬던 바르사가 20일 길고긴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2016-17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전반 21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현 바르사 소속 선수 중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말고는 모든 선수들이 이노에타에서 경험한 첫 번째 승리였다.
이 승리로 코파델레이 준결승에도 한 발 다가섰다.

바르사는 ‘MSN 트리오로 불리는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를 모두 내세웠지만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10분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 움티티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노마크 중거리 슈팅 찬스를 맞은 미켈 오야르사발이 때린 왼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바르사는 왼쪽 공격수 네이마르의 공간 침투를 활용한 공격 전략으로 빈틈을 노렸다. 팽팽히 맞서던 19분 이 전략이 먹혀들어갔다. 박스 안까지 진입한 네이마르가 방향 전환을 하다 상대 수비수 아리츠 엘루스톤도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네이마르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사진(스페인 산세바스티안)=AFPBBNews=News1

36분 소시에다드의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의 중거리 슛은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했고, 라울 나바스의 장거리 헤딩은 골대를 비껴갔다. 전반은 바르사가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소시에다드의 추격이 매서웠다. 17분 오야르사발의 위협적인 왼쪽 크로스는 아무도 스치지 않고 골대 우측으로 벗어낫다. 네이마르는 헐리웃 판정으로 경고가 주어졌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44분 이야라멘디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면서 바르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는 바르사의 1-0 신승으로 끝났다. 양팀은 오는 27일 캄누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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