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 "올해 말까지 고용보장" 최후통첩…노조는 거부
입력 2017-01-20 09:25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의 사측 최종 협상안을 노조에 내놓으며 최후 통첩을 했다. 올해 말까지 고용을 보장할 테니 고통 분담에 동참해 달라는 것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회사 소식지를 통해 "노조가 회사의 임단협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 구조조정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조합원 고용보장을 선택했고, 고통분담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전날 열린 73차 임단협에서 "올해 말까지 조합원 고용을 보장하겠으며, 고통분담을 위해 전 임직원이 올해 기본급 20%를 반납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임금 부문은 12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안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설 전 협상 타결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종 제시했다"며 "노조가 제시안을 받아주면 채권단을 설득해 우리의 일터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제시안에 대해 고용 보장이 한시적이고,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줄어든 임금에 대한 보상도 턱없이 부족한 협상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를 6개로 분리하는 방안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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