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최악 눈사태…호텔 파묻혀 30여 명 실종
입력 2017-01-20 07:40  | 수정 2017-01-20 08:25
【 앵커멘트 】
이틀 전 이탈리아에선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최악의 눈사태가 발생해 3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 한 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해발 1,200m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탈리아 중부 파린돌라의 한 호텔에 눈사태가 덮친 겁니다.

객실 43개짜리 4성급 호텔이 눈더미에 쓸려 10m나 내려갔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한 투숙객과 직원 등 3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발생 후 하루가 지나서야 산악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파브리치오 쿠르치오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구조팀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탈리아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재난 전문가들은 "앞서 이 지역에 규모 5.7의 강한 지진이 네 차례나 있었다"며 지진으로 눈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비롯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선 나흘째 2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며 1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산골 마을 곳곳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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