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호성 "박 대통령 업무 때 대포폰 사용했다"
입력 2017-01-20 07:40  | 수정 2017-01-20 07:59
【 앵커멘트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 대통령이 업무 때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부가 3대 대표악 중 하나로 규정한 대포폰을 정작 대통령이 사용한 겁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박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과 통화할 때 공식업무용 전화기보다 차명 전화기를 더 많이 썼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014년 정부는 대포폰을 3대 대표악 중 하나로 규정하고 근절을 선언했지만,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이 법을 어기고 사용한 겁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부터 박 대통령의 대포폰 사용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해 왔는데, 이제는 거짓 해명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재임 시절 최순실 씨와 하루에 2~3번꼴로 통화한 사실과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보여준 내용 등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정 농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 씨는 단지 뒤에서 돕는 사람인데, 안타깝게도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꼬였다"는 겁니다.

또 "어떤 정권이든 편하게 자문할 사람은 늘 존재해 왔다"고도 말해 국회 소추위원 측으로부터 '그게 바로 비선실세'라며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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