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컨트롤타워 실종된 반기문 캠프…곳곳서 파열음
입력 2017-01-19 19:42  | 수정 2017-01-19 20:07
【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가 초반부터 삐거덕거리고 있습니다.
컨트롤타워 부재 속에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고, 내부에서는 외교관 조직과 정치권 출신이 충돌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포팀으로 불리는 반기문 전 총장의 공식 캠프는 10인 전략 회의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핵심은 김숙, 김봉현 전 대사로 전체 일정과 메시지, 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외교관 출신이다 보니 정무 능력과 현장감각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캠프 내에 언론인 출신들과 관료, 전 의원들도 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조율조차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전 총장 핵심측근
- "총장님이 직접 하는 거 말고, 누군가 컨트롤 타워가 있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이 때문에 일부 일정이 엉키는 경우가 다반사고 메시지도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지지율을 깎아 먹고 있습니다.

외곽 조직과의 소통은 더 큰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MB계 중심의 외곽조직들을 배제하다 보니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고

▶ 인터뷰(☎) : 반기문 전 총장 외관 조직
- "외교 하신 분들은 (소통이) 그게 잘 안 돼요. 회의에 오라는 것도 없고 그냥 본인들끼리 문 닫고 해요."

역할 부여조차 안 되면서 싱크탱크 기능은 사실상 정지 상태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최근 멘토그룹조차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반 총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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