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압수수색 '빈손'
입력 2008-02-09 04:05  | 수정 2008-02-09 12:23
삼성 특검팀이 어제(8일)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해 계좌추적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의 비협조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8일) 오후 삼성 특별검사팀이 서울 수서와 경기 과천에 위치한 전산센터의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수사관 3명씩 2팀으로 나눠 진행했고 비자금을 입증하기 위한 기존 계좌추적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관련 자료를 찾는데 실패했고 4시간20분만인 오후 9시10분쯤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증권 측에서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계좌추적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러명의 참고인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어서 일하는 직원도 없었고 전산시스템도 가동되지 않았다며 연휴가 끝난 뒤 적극 협조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연휴가 끝난 뒤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을 포함해 불법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설 연휴 기간동안 불법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소환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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