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난관 만난 특검
입력 2017-01-19 19:32  | 수정 2017-01-19 19:42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19일) 새벽 기각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의 수사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옵니다.

법원이 18시간의 고민 끝에 구속영장을 기각한 겁니다.

- "법원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 "구속 직전까지 갔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죄 성립에 꼭 필요한 부정 청탁이나 대가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또 삼성이 각종 지원을 한 경위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이재용 부회장이 스스로 강요에 의한 피해자인 걸 계속 주장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 "저희 특검 입장에서도 그 부분 주장에 대해서는 납득을 할 수 없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앞으로 특검 수사에 차질이 없을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가장 많이 낸 삼성그룹 총수의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다른 대기업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영장이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특검의 고민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