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끝 모르는 물가 상승…외식업계 생존 키워드는 `가성비`
입력 2017-01-19 18:00 
감자탕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식료품 물가가 계속 상승하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외식업체와 메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5% 상승했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4.9%), 일본(4.7%)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는 5.0% 상승률을 보이며 터키에 이어 2위, 그보다 한 달 앞선 9월에는 5.6%로 1위였다. 최근 3개월 연속 식료품·비주류 물가 상승률이 OECD 톱3에 든 셈이다.
이처럼 실생활에 밀접한 먹을거리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식업계 안팎으로 가성비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종합외식기업 이바돔이 운영하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 외식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한리필 전문점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매콤한 양념닭갈비와 달콤한 궁중닭갈비를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1만원을 호가하던 수제버거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몸값을 낮췄다. 미국 조지아의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은 수제버거 세트 메뉴를 5000~7000원대에 판매한다.
고급 음식으로 여겨졌던 스테이크도 매장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테이크아웃을 접목시켜 가격을 낮췄다. 외식중견기업 푸디세이가 운영하는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음료와 스테이크를 전용 용기에 담아 한 컵에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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