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 2년만에 `통큰 배당`…주당 3600원 배당 결정
입력 2017-01-19 17:57 
KT&G가 2014년 이래 2년 만에 주당 배당금을 또 올렸다.
KT&G는 19일 공시를 통해 2016년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36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3400원 대비 200원이 올라 KT&G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300억원가량 늘어난 4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42%다.
또 KT&G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036억원과 304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15.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4조5032억원과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와 7.6%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불리던 KT&G가 불과 2년 만에 배당금을 전격 올린 이유는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하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KT&G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5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적용재고평가차익(세금 인상 전 생산·수입된 제품을 인상 후 판매로 얻는 수익) 급증으로 큰 폭 성장했지만 배당 확대 폭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실제로 KT&G의 배당성향은 2013년 70.6%에서 2015년 41.4%까지 떨어졌다. 배당수익률도 2013년 4.16%에서 2015년에는 최근 10년간 최저치인 3.08%까지 하락했다.
KT&G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배당 확대 소식에 KT&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10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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