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 국가별 ETF 골고루 담아 수익률 5%
입력 2017-01-19 17:21 
◆ 상품 분석 /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 ◆
재테크의 기본은 '자산 배분'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시장 흐름에 따라 적절히 자산을 배분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전문가들이 자산을 배분해주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는 대표적인 자산 배분 펀드로 꼽힌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4월 KB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신설한 멀티솔루션본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2%에 달한다. 설정 이후 수익률도 6.1%다. 펀드 출시 초기 KB자산운용이 제시했던 목표 수익률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는 국가별 계량분석을 통해 투자 유망 국가를 선정한 후 개별 국가의 주식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또 실시간으로 거래량 등을 확인하고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탓에 변동성이 컸다. 하지만 이 펀드는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다. 브렉시트 당시 위험자산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고, 미국 대선 당시에는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미국 투자 비중과 달러 보유 비중을 높여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이 펀드의 운용 핵심이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홍융기 KB자산운용 상무는 멀티솔루션본부를 이끄는 본부장으로서 운용 경력 12년의 베테랑이다. 홍 본부장은 "기존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들이 MSCI ACWI를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로 활용하는데 지나치게 미국 주식 비중이 높아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미국 펀드나 다름없다"며 "미국 비중을 낮추고 중국 비중을 높이는 등 한국인에게 맞는 자산 배분 공식을 고민해 이에 맞는 해외 투자 벤치마크를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MSCI ACWI의 미국 비중과 중국 비중은 각각 52%, 2.3%지만 이 펀드의 미국 비중과 중국 비중은 각각 41.5%, 14.7%(1월 16일 기준)로 미국은 낮고 중국은 높다. 또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비중을 MSCI ACWI보다 높여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주로 ETF를 활용하는 이유는 각국 주식은 물론 금이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접근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다른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홍 본부장은 "ETF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ETF만으로도 전 세계 자산을 담아 자산 배분이 가능해졌다"며 "투자 목적과 시황에 맞춰 ETF를 어떤 비중으로 어떻게 조합해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운용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자산 배분 비중은 수시로 바뀐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각종 분석 자료를 계량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유망 투자국을 선별한 뒤 투자 비중을 그때그때 다르게 가져가기 때문이다. 운용 능력을 인정받은 덕에 전체 가입 고객 중 기관투자가 비중이 80%가 넘는다.
홍 본부장은 "개인에게는 손쉽고 안정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기관들에는 국내 상황에 적합한 벤치마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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