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정유라 성적특혜·대리답안지 작성` 류철균 교수 구속기소
입력 2017-01-19 16:53 

박영수 특별검사(65·사법연수원 10기)팀이 정유라 씨(21)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았음에도 성적을 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2·구속)를 19일 구속기소 했다.
그는 이같은 혐의에 대한 교육부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 명의의 대리답안지를 작성하게 해 감사관에게 제출한 혐의(증거위조교사·사문서위조교사·위조사문서행사·위조증거사용)도 있다. 또 감사 당시 해당 조교들에게 대리답안지 작성 경위 등에 대해 모른다는 허위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까지 받게 됐다.
특검조사에 따르면 최순실 씨(61·구속기소)는 그의 딸인 정씨가 2015년 1학기 학사경고를 받게 되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구속)을 찾아가 학점을 받게 해달라고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최씨와 정씨는 류 교수를 찾아 "정씨가 체육특기자로서 훈련도 받고 해외도 나가야 하는데 학점과 출석에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류 교수는 최씨, 정씨, 김 전 학장과 공모해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55)도 전날에 이어 소환조사했다. 특검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께까지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돌려보냈지만, 이날 오후 3시 그를 다시 불렀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검토중이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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