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옐런 美 연준 의장 "3년 뒤 금리 3% 근접, 점진적 인상 필요"
입력 2017-01-19 16:48 

"2019년 말이면 기준금리가 3% 수준에 근접할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좌표를 또 한번 상기시켰다.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서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고,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함께 나온 숫자다.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강연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타당하며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각각 혹은 동시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나와 연준 위원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적 금리 수준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립적 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뜻한다.
옐런 의장은 다만 이 같은 금리인상 속도가 미국 경제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극적인 금리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향후 몇 달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준은 2017년 1.4%, 2018년 2.1%, 2019년 2.9%로 3개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과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올해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많은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에서 올해도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고용 추세가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늘어나면서 고용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수준을 보였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