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당분간 정치관련 언급을 자제하겠지만, 202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퇴임 직후에는 집필 및 대통령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행정명령을 폐지하려 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퇴임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60%에 달하는 고공지지율을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후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성공해 핵무기 추가감축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재임 기간 러시아가 '적대적 정신'으로 되돌아가면서 건설적인 관계 형성이 어렵게 됐다"고 회고하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면, 양국 모두 핵무기 비축량을 줄일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50분가량 진행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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