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도 공공택지 신규지정 없어…`도시개발사업` 주목받을까
입력 2017-01-19 10:46 

도시개발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까지 공공택지 신규 지정이 금지된데다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으로 택지지구 전매제한이 보다 강화됐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용지 공급량 축소 영향도 있다. LH에 따르면 2015년 600만9000㎡(약 12만9000가구)에서 2016년에는 400만300㎡(약 7만5000가구)로 약 42%가 줄었다. 여기에 최근 2~3년 사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공공택지 분양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개발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기업이 주거상업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단지나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택지개발촉진법이나 재건축·재개발법(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 아닌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와 닮은꼴인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일반적으로 미니신도시 형태로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상업·교육·문화 및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며 "구도심과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고 특히 민간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성남 서판교 대장지구와 김포 풍무2지구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당진 수청1지구, 전남 광양 광영·의암지구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서판교 대장지구는 91만 2255㎡의 면적에 총 5903가구(공용주택 5785가구, 단독주택 118가구)가 들어서고, 약 1만6000명이 입주하게 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말 PF약정 체결을 마치고 현재 보상협의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아파트용지 매각 공고를 내고 3월 경에 아파트용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판교 지역은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오는 2020년 창조경제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기업 1600여개, 상주인원 10만 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백현지구에 통합 R&D센터(2020년 준공 예정) 설립을 발표하고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판교 지역 인구 및 주택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 내 또 다른 유망 택지지구인 김포 풍무2지구는 총 면적 71만934m² 규모에 5322가구(계획인구 1만 4637명)가 입주하게 된다. 작년까지 계획인구의 절반 가량인 2712가구가 입주했으며, 나머지 2467가구는 2018년 6월 경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풍무역(가칭)은 김포공항(5·9호선)까지 2정거장으로, 환승을 통해 여의도·강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김포한강로가 인접해 있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 들어서는 수청1지구는 개발면적 95만4654㎡에 총 5379가구(계획인구 1만2285명)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계획세대수에 맞춰 상업·준주거시설용지,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수련시설, 도로, 공원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지난해 12월 도시개발구역지정이 승인되기도 했다.
전남 광양 광영동 및 옥곡면에는 광영·의암지구 조성이 한창이다. 54만6161㎡의 총 개발면적에 2533가구(계획인구 6800여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택지매각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영동에서 신금 일반산단까지는 300m~2km 정도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신금 일반산단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등 인근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천에서는 완산지구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17만6123㎡의 면적에 약 1100가구가 들어서며, 1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계획대로 대구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영천에서 동대구까지 이동시간이 17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산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3월 완료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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