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 노사, 설 전 임단협 타결에 안간힘
입력 2017-01-19 09:30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주부터 매일 만나 릴레이 교섭을 벌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정규 교섭, 화요일과 목요일은 대표 교섭, 금요일은 TF 교섭이라는 명목으로 만나 머리를 맞댄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상견례를 한 뒤부터 정규 교섭과 TF 교섭을 벌이고 있다. 대표 교섭은 이달 초 강환구 사장이 새해 인사차 노조를 방문해 "설 명절 전에 임단협 타결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노사의 입장차가 커 임단협 협상이 쉽게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노조 측은 구조조정을 멈추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회사 측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체협상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 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3일 평균 임금 3만9000원 인상, 노사 화합 격려금 100%+150만원 등의 제시안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흑자 경영을 고려하지 않은 제시안"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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