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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보지 못한 루카스의 진귀한 골
입력 2017-01-19 09:29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골이냐… 가운데가 루카스 레이바. 사진(잉글랜드 플리머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두 번의 굴욕은 없었다. 리그2(4부) 소속 플리머스와의 2016-17 FA컵 3라운드에서 어린 선수를 대거 투입했다가 굴욕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이 19일 열린 재경기에서 1-0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무너진 자존심 회복, 293마일에 달하는 장거리 원정, 플리머스 홈구장 티켓 매진, 디보크 오리지의 페널티킥 실축 등 이날 경기에선 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루카스 레이바의 골이었다.
18분 필리페 쿠티뉴의 코너킥을 이마로 받아 넣었다.

2007년 리버풀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는 지난 2010년 9월 슈테아우아부쿠레슈티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6년 넘게 공식전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무득점 일수로는 2316일.
당시 감독은 로이 호지슨이었고, 현재 팀 동료인 벤 우드번은 고작 10살이었다. 2011년 이후 리버풀에 ‘입덕한 팬들과 케니 달글리시,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은 루카스가 골 세리머니하는 장면을 이날 전까진 보지 못했다.
루카스는 (골이 터지기까지)오래 걸렸다고? 지난주 훈련장에서 득점했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한술 더 떠 그는 훈련장에서 최고의 골잡이”라고 농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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