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쓱'해진 특검, 박 대통령 조사에도 영향
입력 2017-01-19 06:40  | 수정 2017-01-19 07:04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례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법원의 기각 결정에 머쓱해졌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기업 수사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뒤 자신감을 내비친 박영수 특별검사팀.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어제)
- "특검도 이번 구속영장에 대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특검수사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장 SK와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뇌물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물산 합병 성사'의 대가로 삼성이 재단 지원에 나섰다는 게 특검의 입장인데, 뇌물죄 판단에 대한 다툼의 여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SK 등도 기업 현안을 해결하려고 미르·K스포츠 재단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은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완전히 엮었다"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 겁니다.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일)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그게 없었어요."

다음 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겠다던 특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영장 기각을 이유로 대면조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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