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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도 뛰는 '미워라 했던' 미우라
입력 2017-01-18 19:31  | 수정 2017-01-19 21:07
【 앵커멘트 】
혹시 '미우라'라는 축구선수 기억하시나요?
1990년대 우리 축구팬들이 참 미워라 했던 일본대표팀 공격수였는데요.
올해 나이가 만으로 50세인데, 현역으로 뛴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축구사에 뼈아픈 패배로 남아있는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일전 0대 1 패배.

당시 골을 넣었던 일본 선수의 이름은 미우라 가즈요시였습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지금 1966년생 미우라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40대 후반에도 녹슬지 않은 골 감각과 특유의 골 뒤풀이 '카즈 댄스'를 선보였던 미우라.


1986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31년째가 되는 올해도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요코하마 FC에서 선수로 뛴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미우라 / 50세 축구 선수
- "제 희망은 최후까지 현역으로 뛰는 겁니다. 축구선수로 죽고 싶습니다."

7,350㎡ 경기장을 쉴새 없이 누벼야 하는 종목 특성상 50세 축구 선수가 현역으로 뛴다는 건 기적 같은 일입니다.

기적을 현실로 만든 건 체지방률 9%가 말해주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아들뻘 동료와 격의 없이 지내는 쾌활한 성격입니다.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쉰 살 미우라. 하지만, 실력은 쉬지 않았고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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