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필리핀서 한인 사업가 피살…현지 경찰이 범인
입력 2017-01-18 07:01  | 수정 2017-01-18 07:50
【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괴한에게 납치된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결국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범인으로 현직 필리핀 경찰관이 지목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필리핀 앙헬레스의 집에서 필리핀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려간 50대 한인 사업가 지 모 씨.

경찰인 척하며 연행했지만 사실 납치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열흘 후 지 씨 부인에게 돈을 요구해 1억 원 넘게 넘겼지만, 지 씨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납치 당일 지 씨를 살해하고는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범인 8명 중 4명은 전·현직 필리핀 경찰이었습니다.

이들은 공범이 운영하는 소각장에서 시신을 태워 흔적을 없애려 했지만 CCTV 등 증거가 나오자 꼬리가 잡혔습니다.

필리핀 외교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야사이 장관은 피랍 우리 국민이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현재 필리핀 정부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하여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필리핀 검찰은 범인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직 경찰이 연루된 만큼 유족이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한 국가 배상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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