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공군, 난민촌 오폭 사고…100여 명 사망
입력 2017-01-18 06:40  | 수정 2017-01-18 08:02
【 앵커멘트 】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나이지리아 공군이 적진이 아닌 난민촌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 사고로 100여 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나이지리아 공군이 난민촌에 폭탄을 잘못 투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오폭으로 최소 100여 명의 난민이 숨지고, 수십 명의 구호단체 직원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나이지리아 공군 소속 전투기가 실수로 동북부 보르노주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에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르노주 정부는 헬기와 구급차를 급파해 시신과 부상자 수송에 나섰습니다.


민간인을 겨냥한 나이지리아군의 오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군 관계자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집결할 것이란 정보를 토대로 이번 임무 수행을 명령했다"며 "전략적 실수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동북부 지역은 지난 2009년부터 보코하람이 주둔하며 정부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폭탄·총기 공격을 일삼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여학생 200여 명을 집단 납치하는 등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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