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꺼지지 않는 '한·일 갈등' 불씨…소녀상서 독도문제로 옮겨
입력 2017-01-17 20:01  | 수정 2017-01-17 20:03
사진=연합뉴스
꺼지지 않는 '한·일 갈등' 불씨…소녀상서 독도문제로 옮겨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일본의 독도 도발이 더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가 오늘(17일)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히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산 일본총영사관앞 소녀상 문제에 이은 또 다른 한일 갈등의 불씨로 비화할 조짐입니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는 17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모금운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12월 말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은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 명칭)는 원래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수용할 수 없다” 못박았습니다.

이어 우익매체인 산케이(産經)신문은 17일자 1면 톱기사로 경기도의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서울과 부산에 이어 (독도 등에) 또 소녀상이 설립되면 한일간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독도 문제로 양국 정부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됐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한국 귀임 일정도 예측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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