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오패산 총격' 당시 잘못된 지령 내려
입력 2017-01-17 19:30  | 수정 2017-01-17 20:41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이었죠. 사제총으로 경찰관을 숨지게 했던 오패산 총격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경찰이 초기대응에 미흡했던 것으로 MB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19일, 오패산 총격사건 당시 경찰에 걸려온 신고전화는 모두 17건.

최초 신고전화보다 23초 뒤인 6시25분32초에 걸려온 두 번째 신고전화에서 신고자는 총이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MBN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두 번째 신고전화에서 총소리와 사제총이라는 단어는 모두 7번 오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최상위 긴급출동인 '코드0'보다 한 단계 낮은 '코드1'을 발령했습니다.


코드1이 발령되면서 공조출동해야 하는 형사팀이나 강력팀에 출동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총소리 났어요 하면 코드0가 발령되나요? 코드1이 발령되나요?) 제로가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조건 코드0 해야 해요?) 예 그렇죠."

경찰이 코드1에서 코드0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6번째 전화가 걸려온 5분 뒤였습니다.

타격대 출동 명령이 떨어진 것도 고 김창호 경감이 성병대의 총을 맞고 난 이후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코드0는) 그 지역대 안에 있는 5~6개 경찰서는 같이 (무전을) 들을 수 있습니다. 총기라든가 수색을 대규모로 해야 하는 경우엔 타격대도 같이 가서…."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경찰이 잘못된 지령을 내리면서 사건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