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라넷 이은 '꿀밤'…운영자는 현직 법무사
입력 2017-01-17 19:30  | 수정 2017-01-17 20:59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됐지만 이런 불법 음란물 사이트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소라넷에 버금가는 '꿀밤'이라는 사이트가 추가로 적발됐는데, 운영자를 잡고 보니 놀랍게도 현직 법무사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창을 열자마자 낯 뜨거운 사진들이 도배돼 있습니다.

회원 수 42만 명, 하루 방문자 수가 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입니다.

소라넷에 버금가는 이 사이트 운영자는 34살 정 모 씨,

지난 2013년부터 음란 사이트에 성매매업소와 도박 광고를 실어 연간 15억 원 상당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이 정 씨의 사무실을 급습했더니 충격적이게도 현직 법무사였습니다.


▶ 현장음 : 정 모 씨 / 음란 사이트 운영자
- "사무실에서 (사이트) 관리했어요?"
- "잠시만요."

정 씨는 회원들을 끌어들이려고 수백만 원의 상금을 건 성관계 사진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월평균 600만 원의 법무사 수입이 있었는데도 100억 원을 모아 화려한 인생을 살겠다며 이중생활을 해온 겁니다.

▶ 인터뷰 : 최호준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소라넷을 보고) 광고 수익금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사이트 운영자도 섭외하고…."

정 씨는 온라인 가상화폐로만 거래해 경찰 추적을 피했지만 3년 만에 모든 게 들통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운영자와 개발자 2명을 구속하고, 관리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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