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요청에 응수하는 朴대통령 "조사받을 것"
입력 2017-01-17 19:28 
사진=연합뉴스
특검 요청에 응수하는 朴대통령 "조사받을 것"


박근혜 대통령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달 초에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 하겠다는 입장에 "응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17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특검에서 요청이 오면 일정을 조율해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일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특검의 연락이 오면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박 대통령을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시점을 묻는 말에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를 받게 되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강제모금 출연 의혹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면서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하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을 '경제적 공모관계'로 보는 입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계속 표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무리하게 박 대통령과 최순실을 엮고 있다"면서 "다 짜놓고 여론재판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SK그룹 총수 사면문제 등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데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맞지만 지시 이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원 해결 차원에서 언급한 사실은 있으나 그 이상의 관여는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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